나는 허수아비 여신승×임재현 며칠 전 퇴근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재현이가 “형, 우리 아버지는 원래 천사였어여.”라고 말했다. 그때의 나는 잠에 절어 있었기에 재현이의 비현실적인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없었고, 피곤함에 그저 늘 하던 농담일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렇냐며 대충 호응하다 잠이 들었고, 재현이가 조잘조잘 얘기하던 말들도 잠에 묻혀 다 ...
김고운x김민성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에 좋아하던 누나가 편지 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날로 바로 동네 문구점에서 편지지를 산 나는 밤새 누나에게 줄 편지를 썼다. 다음날 바로 누나의 반으로 찾아가 편지를 건넨 나는 그 뒤로 누나가 졸업하기 전까지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그 누나가 좋...
김선규×고태양 “김선규, 일어나. 밥 먹자.” “…아, 응.” 살살 어깨를 흔들며 깨우는 고태양의 손길을 느끼다 눈을 뜨자 나와 같이 맞춘 수면 잠옷을 입은 고태양이 인상을 찌푸리며 서 있었다. 고태양이 얼굴을 찡그리는 건 늘 있는 일이기에 신경 쓰지 않고 침대에서 일어나 부엌에 가자 식탁 위에는 고태양이 요리한 반찬들이 놓여 있었다. “밥 먹고 햇살이 간...
안희원×임재현 (희원: 재현아 려신이랑 언제 헤어져?) (재현: 응? ㅋㅋㅋㅋㅋ형이 아무리 좋아도 티 내지 말라니까~) 언젠가부터 희원이가 늘 담는 말이 있다. 바로 나와 업적 커플을 하고 있는 신승이 형과 헤어지고 자기랑 커플을 하자는 것이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처음에 하자고 할 때는 거절하더니 왜 갑자기 그러냐며 웃고 넘겼지만, 그땐 그냥 거절...
나는 허수아비 김선규×고태양 (태양: 야;;미안 나 내일 못 놀 것 같아.) (선규: 왜? 저번 달엔 된다고 했잖아? 갑자기 왜 그러는데) (태양: 진짜 미안해. ㅠㅠ 내일이 그 날인 거 까먹고 있었어.) (선규: 그날?) (태양: 아) (태양: 동생 내일 퇴원하거든. 근데 부모님 다 출장 가셔서 집에 없어서 돌봐줘야 해.) 내일이면 고태양과 내...
김고운×김민성 “진짜 여기 사용해도 되는 거야?” “사용하라고 만든 곳이니까…….” “와…….” 고운이의 말에 그제야 몸을 돌린 나는 옥상에 있는 수영장을 감탄하며 쳐다봤다. 체육복 반바지를 손에 꼭 쥔 나는 벌어지는 입을 억지로 닫으며 조금 전 일을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 여친 아프다고 나 버려두고 간 거야. 나는 자기 때문에 인천에서 서울까지 왔는데...
안희원×여신승×임재현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골목은 굉장히 어두워서 근처 학교에 다니는 양아치들이 그곳에서 자주 담배를 피곤 했다. 그 아이들이 지나가는 나에게 시비를 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혼자 그 길을 우지나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했다. 돌아서 가고 싶어도 이 길이 제일 가까운 길이었기에 오늘도 나는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 인강을 틀며 천천히 ...
김고운×김민성×김선규 고운이가 길드에 들어온 후 2번째로 고운이 집에 갔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나는 가지고 온 노트북으로 루나틱을 켰고, 고운이는 컴퓨터만 켠 채 내가 길드원들이랑 이야기하는 것을 구경했다. {일짱민성: 님들 하이~} {데이곰: 하이ㅇㅅㅇ} {호롤롤로: 민성아!} {모나카: ㅎㅇ} {화이트젝: 안녕!!} {려신: ...
<재현: 지금 청소하고 있어ㅋㅋㅠㅠㅠ 집 가고 싶다> 과 동기들과 과제를 하던 중 재현이에게서 톡이 왔다. 대충 읽고 핸드폰을 뒤집자 그새 내용을 엿봤는지 동기 하나가 입을 열었다. “재현이면 걔지? XX 포차에서 일하는 애?” “뭐? 재현이가 왜?” 그러자 “재현”이라는 이름을 들은 다른 애들이 크게 반응하며 내게 톡 내용을 물어봤다. “재현이...
여신승×임재현 “재현아, 미안해. 더는 안 될 것 같아.” 자리에 앉자마자 말을 하는 남자를 보며 나는 ‘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는 흔한 표현을 떠올렸다. 카페 테이블만 바라본 채 고개를 숙인 남자는 본인이 말을 꺼냈으면서도 미움받기 싫다는 듯 내 눈치를 봤고, 나는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두 달 전 오늘을 떠올렸다. * 두 달 전 남자, 신승 형은 식탁에 ...
김희호 × 고태양 축젯날이면 고태양은 늘 바빴다. “아, 뭐야. 고태양 어디 감?” 자리에 앉아 폰을 만지고 있자니 김주호가 앞자리에 털썩 앉으며 물었다. “걔 지금 쉬는 시간마다 도망 다니고 있음.” “뭐? 왜…….아, 축제 때문에?” “그렇지.” 김주호의 말에 무심히 답하며 카톡만 들여다보고 있자 김주호가 그런 나를 가만히 보다 입을 열었다. “고태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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